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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충북민언련 2010/01/29 10:55
주목! 이기사] 납세실적 정보공개청구 결과 취재 MBC 보도
2010년 01월 29일 (금) 10:35:07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단체장들 납세실적 왜 공개 못하나

어제 (1월28일) 청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납세실적에 대한 정보공개청구 결과 내용 <단체장 납세실적은 비밀?> (신미이기자)을 보도했다. 자치단체마다 지방세 징수액을 늘려 잡고 있지만 정작 단체장들이 얼마나 지방세를 냈는지는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다며 정보공개청구를 한 이유를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청주시와 진천군을 제외한 충청북도는 '납세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청원군과 충주시를 비롯한 10개 시군은 '개인정보'여서 공개 할 수 없다는 비공개 이유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도에서는 자치단체장들은 공인들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납세실적을 밝혀야 한다며 이를 위한 법적 장치마련을 촉구했다.

이 뉴스는 청주MBC홈페이지에서 다시 보기 할 수 있다.

다음은 보도 내용이다.

◀ANC▶
내 고장의 시장.군수는 지역 살림살이에 쓰는 지방세를 얼마나 낼까요? 단체장의 납세 실적을 물었더니 시군 대부분이 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신미이 기자입니다.
◀END▶

도내 한 자치단체 지방세 창구

이 자치단체는 올해 지역살림 밑천이 되는 지방세 징수액을 지난해 보다 백억원 증가한 천 6백억원으로 늘려 잡았습니다.

단체장들까지 지방세 늘리기에 발벗고 나섰지만, 정작 자신들이 얼마나 지방세를 냈는지는 공개한 적이 없습니다.

S/U(신미이)"과연 우리지역의 단체장들은 소속 시군에 얼마의 지방세를 낼까요. 해당 시군에 정보공개를 요청했습니다."

충청북도를 포함한 13개 자치단체 가운데 11개 자치단체가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충청북도는 '납세 자료가 없다'는 이유로, 청원군과 충주시를 비롯한 10개 시군은
'개인정보'여서 공개 할 수 없다는 비공개 이유를 댔습니다.
◀INT▶
박찬진/청원군 남이면 "주민들에게 떳떳하게 알리는게 마땅하죠."

청주시와 진천군 두 곳만 단체장의 납세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지난 2006년 취임이후 지금까지 청주시에 지방세 480만원을 냈고,
유영훈 진천군수는 진천군에 680만원을 냈습니다.
◀INT▶
안종묵 교수/청주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공인은 사인과 달라,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해야."

여전히 비밀로 취급되는 단체장의 지방세를 이제는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합니다.


posted by 충북민언련 2010/01/29 10:53

충북이 과연 투서가 많은 지역인가

최근 한 정치인이 내로라하는 지역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앞에서는 말을 하지않고, 뒷공론이 많다"는 식의 자학적(自虐的) 발언을 내놓았던 것으로 알려져 "충북은 투서가 많다"는 근거없는 낭설과 함께 '과연 그런가'라는 의구심을 낳고 있다.
동시에 스스로 지역을 깎아 내린 해당 정치인의 발언과 같은 맥락에 근거없이 동의했던 기류를 청산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정지역 기질과 정체성을 반영하는 척도로 '투서'의 많고 적음이 곧잘 회자되곤 하지만 충북은 통계자료로 보나 수사기관 관계자들의 경험담을 종합하면 오히려 정반대에 가깝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고소·고발·진정 통계 전국 2% 못미쳐

청주지검이 2008년~2009년 처리한 고소, 고발, 진정사건 처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충북은 전국 사건의 1.3%~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청주지검이 처리한 고소사건은 6207건, 고발 2039건, 진정 495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전국 지방검찰청이 처리한 사건 규모와 분석한 결과 고소는 1.3%, 고발은 1.5%, 진정은 1.5%라는 비율을 각각 차지했다.
2008년 역시 고소 6141건, 고발 1863건, 진정 369건으로 전국 대비 비율은 1.3%, 1.4%, 1.3%로 각각 분석됐다. 충북 인구가 전국 대비 3%라는 점을 감안하면 극히 적은 수치이다.

통상 지도층과 유력 경제인, 공직사회 등에서 힘있는 세력이 상대를 쓰러뜨리려는 의도나 이해 관계자들이 특정인을 음해하려는 뜻이 반영된 것이 투서이다.

또 '암투·모함·권모술수'라는 개념과 동일시되는 것이 '투서'여서 통계 자체만으로는 실상을 가늠하기 쉽지않다.

그러나 지역의 검찰 관계자들의 경험담을 들어보면 지역 사정은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특정 공무원이 돈을 받았다거나 여자관계가 있다며 처벌해 달라는 식의 투서가 종종 접수되기도 하지만, 구체성이 없어 거의 폐기된다"며 "별도 통계를 내지않아 정확한 판단을 하긴 어렵지만, 타지역과 인구수 등을 감안하면 충북이 많다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투서가 많다는 얘길 끄집어 내는 속내는 자신은 그렇지 않은데 지역민은 이렇다는 식의 잘못된 인식과 맞닿아 있다. 별 생각없는 발언이 반복돼 정설로 여겨지고, 지역 브랜드 저하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청산할 부정적 문화로 꼽힌다.

앞에 나서지 않거나 말하길 꺼린다는 인식과 기질도 새롭게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안정지향성서 연유… 긍정적 작용도 가능

윤건영 교수(청주교대)는 충북학연구소가 발간한 2009 논집 '충북 문화 정체성의 변천양상과 쟁점'에서 "양반스럽다. 소극적인 온건함 등은 역사속에서 상대방의 눈치를 봐가며 속내를 감췄던 것이 양반기질로 형성됐고, 안정지향적 모습으로도 해석됐다"며 "현대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하고,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충북의 기질과 특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은 교수(충북대 행정학과)는 "뒷말과 투서가 많고 남이 잘되는 걸 못봐 준다거나 행동이 느리다는 식의 부정적 시각은 왜곡되거나 비약된 측면이 강하다"며 "외부활동 과정에서 종종 듣긴하지만, 표현이 완곡할 뿐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하곤 한다"고 말했다.

"지방이 살려면 구성원 자긍심 북돋워야"

조수종 충북경실련 공동대표는 "지방화 시대에 지방이 생존하려면 구성원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북돋워 줘야 한다. 사회안전망 확보를 통해 지역사회에 애정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낙후'를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posted by 충북민언련 2010/01/27 11:36
충북언론인클럽 토론회서… 지역언론은 별 문제제기 안해
2010년 01월 27일 (수) 11:21:39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정운찬 총리가 지난 23일 충북언론인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세종시 수정과 관련한 충북지역 발전을 위한 후속 대책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처음에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가 다시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오늘 2면 <정총리 ‘세종시 토론 재녹화; 소동>에서 정총리가 자신이 한 발언을 수정하기 위해 발언내용을 재녹화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총론자들은 총리의 발언을 수정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모두 퇴장하고 해당 질문자와 총리만 남아 따로 녹화하는 데 합의했다는 것이다. 토론회는 23일 밤 지상파 3사에서 수정된 내용으로 방송됐다.

   
  ▲ 한겨레 1월27일자 2면  
 


이와 관련해 <오마이뉴스>도 오늘 <정운찬 총리는 수정의 달인?>에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입법예고를 앞두고 정운찬 국무총리가 방송토론에서의 자신의 말실수를 덮기 위해 재녹화를 한데 이어 행정도시건설청도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정 총리 거들기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고 전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행정도시건설청에서 정운찬 총리의 발언을 무마하기 위해 충북지역 언론에만 "세종시 발전방안은 기본 사항을 담은 '골격'이고, 법이 통과되면 세종시와 연계된 충북발전 방안이 구체적으로 수립될 것"이라는 내용의 별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며, 이 내용이 정 총리의 수정된 방송내용과 일치하는 것이어서 총리실이 정 총리의 방송토론 발언을 무마하기 위해 행정도시건설청까지 동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밝혔다.

   
  ▲ <오마이뉴스>  
 


한편, 충북 지역 언론들은 <충청타임즈>,<충청매일>만이 관련기사에서 정운찬 총리가 발언내용을 번복했다는 사실을 기사화했을 뿐 이 문제를 별도로 기사화하거나 보도하지 않았다.

posted by 충북민언련 2010/01/18 15:24
<보은사람들> 할머니 시민기자 활약상 눈길
2010년 01월 18일 (월) 13:34:19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지난 해 6월 창간한 <보은사람들>은 다른 신문들과 좀 다른 특색 있는 지면을 갖고 있다. 시민기자로 활동하는 어린이 기자와 할머니 기자들이 지면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할머니 기자들은 보은지역에 흙사랑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막 배워서 기사를 쓰고 있다. 이 기사들은 아주 특별하다. 한글을 배운 할머니들의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보은 사람들>은 할머니들이 쓴 글 그대로 신문지면에 싣고 있다. 맞춤법도 틀리고, 글쓰기도 서툴지만 처음 글을 배워 쓴 할머니들의 글이 독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고 있다.

한편, <보은사람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역주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신문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 12월31일과 1월7일치 < 보은사람들>에 실린 할머니들의 기사를 소개한다.

새해, 여자는 돌아다니지도 못해요
여자의 소중함도 모르고, 너무 값어치 없게 봐요

아침 먹자마자 마실 갈나고 했더니 못 가게했다.
앞집 아줌마가 진주가서 일하다 양력 설이라고 와서 가보려고 했는데 *초성부터 여자가 돌아다닌다고 못 가게했다.
여자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면서 여자의 소중함도 모르고 여자를 너무 값어치 없게 본다.
억울하다.
그 까짓것 남자가 뭐라고.
남자는 돌대가리.

/김옥환(71, 보은읍 수정리)
*초성: 초승을 의미. 음력으로 그달 초하루부터 처음 며칠 동안.

   
  ▲ <보은사람들> 인터넷 판  
 

한글을 배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1999년 11월29일 밤에 꿈을 꾸었다.
꿈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옛날 편지지 반 접은 것을 탁! 펼쳐서 한 손에 들고 한마디로 고함을 쳐 바라보니, 키가 큰 아주머니가 흰종이 한 장을 주면서 읽어보라고 주길래 깜깍 놀래서 바라보니 꿈인데도 글씨가 보이더라.

무순 글자인지 읽어보려고 하는데 남편이 돌아 눕는 바람에 꿈을 깼다.나는 너무 회가 났다. 그래서 무순 글자인지 못 읽었다. 그리고 나서 불을 켜고 시계를 얼른 바라보니 새벽 두시였다. 그때부터 너무 놀랬다. 그리고 못 읽어 봐서 너무 속상해서 울다 보니까 아침이었다.

그런데 그 꿈을 해석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또 한 해가 왔다. 그리다 보니 시간이 흘렀지만 꿈 해석을 못했다.

일을 하면서도, 밥을 먹으면서도 꿈 생각만 자꾸 났다. 그러던 어느날 보은에를 가다가 시내버스에서 갈평에 잇는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다. 그 아주머니가 여상(현 정보고)앞에서 내렸다. 그리고 그 다음에 또 아주머니를 시내버스에서 만났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가 또 여상앞에서 내렸다. 나는 왠지 그 아주머니가 궁금했다. 세 번째 그 아주머니를 만났다. 그래서 여쭈어 보았다. 그 아주머니 대답이 "나 한글 터득하러 가요"였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이해를 못했다. 그래서 아주머니를 따라 내렸다. 그랬더니 군청 앞 옛날 영림서 자리로 가길래 따라 보았더니 그날은 공부하는 날이 아니었다.

그런데 선생님이 한 분 있었다.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지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저는 털보 선생님이라고 부르지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집으로 왔다. 집에 온 후에 3개월을 생각했다.


남 배울때 못 배워서 답답한 나머지 대전으로 배우러 갈까 생각중이었는데 보은에도 한글학교가 있었다. 그래서 남편 몰래 5개월을 다녔다.

한참 바쁜 농반기였다. 나는 오개월 동안 다닐때 새벽에 이러나 들에 나가 일을 하다가 차 시간 맞추어 허겁지겁 달려왔다. 그런데 차가가고 없었다. 그래서 이십분 동아나 걸어 갔더니 관기 정류장에도 차가 가고 없었다.

그래서 할수없이 택시를 타고 공부하러 갔다.
이렇게 해서 이름도 쓰고, 주소도 쓰고, 우편물이 오면 알아 볼 수 있게 되었다.

/ 황예순(66, 마로면 송현리)



하얀 눈이 내렸어요
열 살 소년 같은 그때가 그립구나


날시가 무척 추웠다.
저녁밥은 만둣국을 끓러 먹고, 나가보니 박께는 어느새 하약해 눈이 내리고 있섰다.
날씨는 쌀쌀한데도 내 마음은, 열쌀 소년같은 내 마음은 하얀눈을 뽀드득 뽀드득 발부며 걸어다니고 싶었다.
아~ 긋때가 그립구나.
그 시절은 다시오지 안객지.

/ 김순자(59, 장안면 황곡리)

posted by 충북민언련 2010/01/11 11:11

오늘 중부매일 3면 <“장가 가서 엄마랑 색시랑 달리고 싶어유”>에서 오랜만에 맨발의 기봉이 엄기봉씨 관련 소식이 눈길을 끌었다. “요 며칠 내린 눈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아 기봉씨를 찾았다”는 기사 앞부분이 더욱 눈길이 가게 했다. 기사 내용은 기봉씨의 현재 근황과 함께 지극한 효심을 담았으며 기자의 의견이 제법 들어가 있는 사람냄새 풀풀나는 그런 좋은 기사였다.

   
  ▲ 중부매일 1월11일자 3면에 실린 엄기봉씨 관련기사  
 

<중부매일>과 똑같은 기사가 <아시아경제>에도?

그런데 기봉씨 관련 기사는 중부매일 기자가 취재한 것이 아니었나 보다. 다음 메인 화면에 기봉씨 사진이 떠 있길래 클릭했다. 기사 내용은 중부매일 기사와 거의 비슷했다. 그런데 기자이름이 달랐다. 아시아경제 기자의 기사였다. 중부매일 기사와 다르게 아시아경제 기자는 기사 말미에 “ 문밖까지 따라 나와서 길 미끄럽다고 조심해서 천천히 가라며 손을 흔드는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손님을 배웅하는 40대 후반의 아저씨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라는 기자 의견이 제시되어 있다. 문장 전개는 거의 비슷했다.

아시아경제의 기자 기사는 1월11일 0시로 등록된 시간이 나와 있고, 중부매일 기자는 1월10일 20시경으로 중부매일 홈페이지에 기사 입력 시간이 떠있었다. 이런 식의 기사를 베꼈을까 하는 의문 때문에 중부매일 기자에게 전화로 확인했다. 중부매일 기자는 서산시청 보도자료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인데 다른 신문에서는 관련 기사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주요 포털도 검색해보았으나 아시아경제 기자가 쓴 것만 검색이 되었다. 네티즌들은 기봉씨 웃음에 흐뭇해진다며 감동적인 댓글까지 달고 있는 실정이다.

   
  ▲ 포털 <다음>에 실린 엄기봉씨 관련기사  
 

서산시청 보도자료로 밝혀져

기자들의 보도자료 베끼기는 어제 오늘 이야기도 아니고 그것을 무조건 비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 경우는 참 심각해보인다. 마치 자신이 걱정되어서 기봉씨를 찾았고, 기봉씨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과감 없이 드러내었는데 그것이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것이 아니라 시청에서 작성한 보도자료라니 말이다. 기자로서의 양심을 속이는 꼴이다. 기봉씨 관련 보도자료를 작성한 서산시청 보도자료 담당자는 본회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쓴 보도자료이며, 사진도 직접 찍은 것이라고 밝혔다. 시정과 관련된 일이 아닌데 왜 이런 보도자료를 냈느냐고 묻자, 기봉씨와 고향이 같고 기봉씨의 여동생과 동창 사이라서 관심을 기울였다며, 시정 외에도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사를 일주일에 1,2회 정도는 쓰고 있다고 밝혔다.

베끼기도 이정도면 범죄 아닌가

너무나 열심히 뛰고 있는 시청 공보 담당자를 탓해야 하는 걸까. 아무렇지도 않게 보도자료 베끼기에 바쁜 기자들을 탓해야 하는 걸까. 베끼더라도 내용은 봐 가면서 해야 할 것 아닌가. 이 경우는 개념도, 상식도 실종된 베끼기이다.

   
  ▲ <다음>에 실린 기봉씨 관련 기사 끝 부분  
 

posted by 충북민언련 2009/11/27 10:32
청주MBC, 청원군의원 골프회동 후속보도
2009년 11월 27일 (금) 09:49:04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청주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지난 25일에 방송되었던 청원군의원들의 의혹의 골프여행 후속보도가 어제(26일) 있었다. 신미이 기자는 청원군의원들이 골프여행을 지난해 10월, 올해 8월에도 골프여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되었고, 골프장 이용 요금에서도 애초와 말이 달라 의혹만 확산되고 있는 셈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방송된 보도내용을 보면, 모임을 주도한 의원이 군의원 4명과 일반인 4명에게 각각 70만원씩 560만원을 현금으로 걷어 숙박 및 골프비용 350여 만원을 현금으로 계산했다고 말했는데, 해당 골프장에서 재발급받은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골프비용은 매일매일 현금으로 계산한 것으로 돼 있고, 총액도 387만원으로 의원이 냈다고 말했던 비용과 차이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의혹투성이 골프여행과 관련해서 군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만을 탓하고 넘어갈 게재는 아닌 듯 싶다.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에 대해서 정확한 시시비비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번으로 끝난 부적절한 처신이 아니라 지난해부터 세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진 골프여행이었으며, 비용문제에서도 당당하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라도 이같이 문제를 일으키는 의원들의 행태를 보다 소상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청주 MBC뉴스데스크 보도가 아니었다면, 영 묻혀 질 사안이었다. 이번 MBC의 청원군의원 골프여행 보도는 지역방송이 이래서 필요하다는 것을 지역주민들에게 보여준 사례로 충분해 보인다.

   
  ▲ 청주MBC 뉴스 인터넷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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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충북민언련 2009/11/26 10:41
[뉴스 다시보기] KBS '행정사무감사보도' 와 MBC '청원군의원 의혹보도'
2009년 11월 26일 (목) 10:25:57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방송에는 분명히 보도되었는데, 신문에는 단 한 줄도 찾아 볼 수 없는 내용의 보도들이 있다. 언론사마다 어떤 뉴스를 보도하고 말지는 자체적인 판단에 따를 것이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뉴스, 즉 지역주민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면 충실한 보도태도가 절실하다. 단순하게 신문과 방송 뉴스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꼭 알아야 되는 뉴스, 빼먹어선 곤란한 뉴스를 다시 짚어보고자 한다.

평범한 행정사무감사 소식인데 특종이 된 이유

11월25일자 KBS청주총국 9시 뉴스 < 보조금 부당수령 적발>(범기영 기자)은 충청북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내용을 전했다. 한 공연단체에서 하지도 않은 공연을 한 것처럼 서류를 꾸미거나 한차례 공연을 두 번으로 나눠 올리는 방식으로 지난 5년동안 도지원금 1억여원을 타냈다가 적발돼 수사기관과 도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 KBS청주 9시뉴스  
 

또한 행정소방위원회 감사에서는 일선 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공무원들이 장기근속 연수와 포상 등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으며, 공무원 해외 출장 경비로 지난해 13억, 올해는 5억 8천여만 원을 지출했지만 해외 출장 결과 보고가 제대로 안 돼서 출장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고 전했다.

행정사무감사 소식은 거의 모든 언론이 다 다루고 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KBS가 보도한 내용은 다른 언론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청주 MBC청원군의원 의혹투성이 골프여행 단독 보도

이처럼 같은 사안을 두고도 보도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있는 반면, 특종처럼 보이는 보도도 있다. 11월25일자 청주 MBC 뉴스데스크 <단순한 골프여행?>(신미이 기자)에서는 청원군 의원 4명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청원군내에 골프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와 해당 업체가 운영하는 제주도 골프장으로 골프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골프장을 운영하는 해당업체가 현재 청원군에 골프장을 조성하기 위해 인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청원군의원 4명이 친구, 친척 등과 함께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이며, 청원군의원들은 제주도의 골프장 예약 편의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골프모임을 주도한 의원은 취재진에게 자부담으로 했다며 영수증을 보여주겠다고 했고, 취재진이 영수증을 요구하자 영수증은 만들지 않았다고 다시 발뺌했으며, 동행한 다른 의원들도 잘 모른다는 답변을 했으며, 해당 골프장은 사실 확인 요청마저 거부했다고 전했다.

골프장 인허가를 앞둔 시점에 의원들이 해당업체에게 골프장 예약을 부탁했다는 것은 어느 누가 보아도 의혹을 살 만 하다. 의원들의 이 같은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사실 확인에 나선 청주 MBC의 보도태도는 남다르다고 평가할 만하다. 제보로 이루어진 취재였는지, 해당 기자의 특종이었는지는 확인 할 수 없지만 지역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뉴스가 아닐까.

posted by 충북민언련 2009/10/13 09:56
중부4군 재보선 보도 소지역주의 전망만 보도되고 있어
2009년 10월 12일 (월) 21:42:59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재보선과 관련해 처음으로 각 후보들에게 현안을 묻는 보도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청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지난 11일 < 현안 후보 의견은?>(신미이 기자) 이라는 꼭지에서 후보들에게 이번 선거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혁신도시 추진과 세종시 추진 문제, 괴산 증평 통합 문제 등을 묻고 그결과를 보도했다.

   
  ▲ 청주MBC 뉴스 인터넷 홈페이지 화면  
 

지금까지 재보선 관련 보도는 한나라당의 공천 결과와 공천 후유증, 민주당 등 각당의 선거 후보 결정 소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후보 등록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각 당 별로 정책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도 있지만, 지역언론들의 재보선 관련 기사는 4개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느냐만을 따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처음으로 정책 보도가 선보인 것이다.

보도내용을 살펴보면, 각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서 지역일꾼을 뽑는 장과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 등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시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원안 추진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혁신도시 추진 문제에서도 민주노동당 박기수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이 조속한 추진 등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괴산군의 통합 요구로 논란이 되고 있는 괴산 증평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보들이 입장을 유보하거나, 민주노동당 박기수 후보와 무소속 김경회 후보만이 반대입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MBC의 재보선 현안 후보 의견을 묻는 보도는 후보들의 동정 중심의 보도가 아니라 현안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언론이 먼저 묻는 형태를 띄어서 바람직한 보도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꼭지내에서 각각 현안에 대한 입장만이 밝혀졌을 뿐이고, 그 후보가 어떤 관점에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인지에 대한 배경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다음은 MBC < 현안 후보 의견은? > 기사 원문이다.

이번 주 집중조명에서는 중부4군 보궐선거 후보들에게 공약과 괴산.증평 통합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대상은 출마를 선언한 후보 가운데 원내 의석을 가진 당 후보와 기존 선거, 여론조사에서 10%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먼저,이번 선거를 어떻게 규정하는지 물었습니다.

한나라당 경대수 후보는 지역일꾼을 뽑는 장으로, 민주당 정범구 후보는 충청홀대 심판, 자유선진당 정원헌 후보와 민주노동당 박기수 후보도 정권 심판에 비중을 뒀고,무소속 김경회 후보는 충북 자존심을 회복하는 선거라고 밝혔습니다.

핵심 공약으로 경대수 후보는중부신도시 성공을 , 정범구 후보는 충청고속도로 건설을 정원헌 후보는 도로 철도 확충을 , 박기수 후보는 쌀값 안정을 김경회 후보는 교육명문 특구를 제시했습니다.

충북 혁신도시 정상 추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 물었습니다.

경대수 후보는 원안의 조속 추진을, 정범구 후보는 통폐합 기관 유치를 꼽았고, 정원헌 후보는 정부의 추진 의지, 박기수 후보는 수도권 규제완화 철회, 김경회 후보는 이전기관의 발뺌 저지라고 답했습니다.

핵심 쟁점의 하나인 내년 지방선거전 괴산 증평 통합에 대해서는 찬성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박기수, 김경회 후보가 반대한다고 밝혔고, 경대수,정범구,정원헌 후보는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세종시에 대해서는 이전 기관이 모두 옮겨가야 한다고 정범구,정원헌,박기수,김경회 후보가 답했고,경대수 후보는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기초 단체장,의원 정당공천제는 박기수 후보는 유지,정원헌,김경회 후보는 폐지,경대수,정범구 후보는 입장을 유보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선거전략을 물었습니다. 경대수 후보는 지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밝혔고, 정범구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겠다고 답했습니다.정원헌 후보는 충청도 기반 정당 부각,박기수 후보는 노동자 농민 이익 대변, 김경회 후보는 고향을 지키는 의원상 부각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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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충북민언련 2009/09/17 11:00
대필 아닌 것으로 밝혀져, 취재원 인권 보호 중요
2009년 09월 17일 (목) 10:51:54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제천 모 초등학교 교장이 성적이 나쁜 학생에게 전학을 권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14일 청주 MBC 뉴스데스크 보도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와 관련해 전교조충북지부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교장에 대한 문책과 교육감의 사과를 촉구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해당 학교의 초등학생이 당시 상황에 대해 쓴 글을 기자들에게 제시했다고 한다.

뉴시스 연종영 기자는 기자회견 후에 뉴시스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어제 오전 <너무 잘 써 대필의혹 부른 초등학생의 글>이라는 기사를 송고했고, 이 기사는 각종 포털에 올라가면서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댓글도 235개가 달렸다. 댓글 가운데에는 전교조를 비방하는 글들도 많았다. 전교조가 대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뉴시스 기사를 받아서 충청매일과 충청투데이가 오늘 대필의혹 사건을 보도했다.

   
  ▲ 9월16일 뉴시스 인터넷판 기사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전학을 권하고, 학생에게 학생의 부모에 대해 인격모독적인 말을 한 교장의 행태에 대한 비난에서 시작된 사건이 대필의혹으로 불거져버리게 되었다. 대필 의혹 논란이 뜨거워지자, 전교조 충북지부에서도 해당 기자에게 아이와 학부모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며, 학부모에게 확인을 직접 해 줄 것을 요구했다.

대필의혹 기사를 쓴 연종영 기자는 본회와의 통회에서 “ 기자회견장에서 전교조측이 제시한 자료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의혹을 더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기자는 “ 당시 기자회견장에서 전교조가 제시한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본 기자들이나 교육청 관계자들이 과연 이정도 수준의 글을 초등학생이 썼냐는 의혹을 갖게 됐다”고 해명했다. 기초학력 평가에서 낮은 수준인 학생이 쓴 글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빼어난 글솜씨였기 때문에 기자들과 교육청 관계자들의 의심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해당 학부모와의 확인을 통해서 대필이 아니었음을 확인하면서 일단락되었다. 더 이상 문제가 되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 후속보도도 하지 말아달라는 것이 학부모의 입장이라고 전해졌다.

이 사건에는 엄청난 편견이 깃들어 있다. 공부를 못하면 글도 잘 못 쓸 것이라는 것과 사건 당사자를 밝힐 수 없다하니 의심부터 하고 만 기자들의 편견, 기사감에만 몰두하느라 정작 당사자의 인권은 신경 쓰지 못했다는 점 등이 그렇다.

남성수 전교조 지부장의 말처럼 기사 하나에 상처받았을 아이와 학부모의 마음을 생각할 때 사실 확인만큼 중요한 것은 없어 보인다. 사실 확인에 앞서 인권을 생각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자들이 놓치기 쉬운 문제를 이번 사건은 말해주고 있다.

   
  ▲ <대필의혹...> 기사에 달린 네티즌 의견  
 

   
  ▲ 뉴시스 기사를 인용해 확인없이 재탕된 충청매일 9월17일 2면 기사  
 

posted by 충북민언련 2009/09/07 09:46
통합을 하려면 기득권 버려야 <충청리뷰> 칼럼 게재
2009년 09월 07일 (월) 09:43:02 충북민언련 cbmedia@hanmail.net

충청리뷰 안태희 기자는 지난 9월4일자 문화동 편지 < 기득권 버리고 통합해야>에서 지역언론사 통합에 대한 이야기가 핫이슈로 자리 잡고 있으며, 기대감도 갖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칼럼에서 안태희 기자는 언론사 내부 사람들은 통합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 실정이며, 신문경영 환경이 최악의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심한 경쟁구도를 가진 미디어법과, 사정기관의 지역언론에 대한 잣대도 훨씬 엄격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을 위해서는 명분있는 ‘제호’와 능력있는 ‘자본’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는데 이견이 없다며, 현재 한 언론사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안 기자는 통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언론인들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과 지역사회차원에서의 논의 틀 기구 마련을 제안하기도 했다.

다음은 칼럼 전문이다.

기득권 버리고 통합해야 / <충청리뷰> 안태희 기자

지역에서 가장 큰 이슈인데도 신문과 방송에 안나오는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지역 언론사 통합에 대한 이야기다. 이 논의가 나온지 한참 됐는데 요즘 다시 시중의 핫이슈로 자리잡는 것을 보니 이번에는 뭔가 이뤄질 모양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요즘 상가(喪家)나 지인들과의 점심식사 때면 빼놓지 않고 오르는 ‘안주거리’가 지역 언론, 정확하게 말해 지역신문사 통합에 대한 이야기다.

지역신문사 통합과 관련해서는 ‘3당 합당’, ‘4당 합당’등 정당의 합당을 비유하는 말을 많이 쓴다. 3당 합당은 3개 신문사가 하나로 합친다는 것이요, 4당 합당은 4개 신문사가 통합한다는 뜻이다.
이미 시중에는 해당되는 신문사들의 이름이 거명될 뿐만 아니라 실현 가능성에 대해 갑론을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하나의 회사 관계자가 모 자치단체를 찾아가 ‘3개 신문사에게 줬던 만큼의 광고료와 구독부수를 보장할 수 있겠느냐’고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뭔가 구체적인 움직임이 있다는 신호로 여겨진다.

여기에 언론사 통합에 대해서는 언론사 내부 사람들, 즉 언론인들이 가장 절감을 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당위성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외부적인 환경도 가세하고 있다. 신문경영 환경이 최악의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심한 경쟁구도를 가진 미디어법이 통과된데다, 사정기관의 지역언론에 대한 잣대도 훨씬 엄격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반대로 비관론자들은 신문사들이 통합하더라도 새로운 신문사가 또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통합의 효과가 없다는게 요지다. 통합 신문사에 합류하지 못하거나, 통합에 반대하는 언론인들이 모여 새로운 신문을 창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얘기다. 진입장벽이 아예 무너진 지역 신문시장에서 우후죽순 새로운 신문이 생겼던 과거를 기억한다면 수긍하기 쉬운 주장이다.

이렇기 때문에 현재 3사 통합이든, 4사 통합이든 명분있는 ‘제호’와 능력있는 ‘자본’의 결합이 필수적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현재 한 언론사의 실질적인 대주주가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억원을 투자할 수 있는 재력가가 선뜻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도 나온다.

이런 때에 지역의 원로 언론인이 이달 중에 퇴임식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충북 언론의 상징적인 인물이 언론을 떠난다고 하니, 무엇인가 언론통합을 위한 큰 밑그림을 그리는게 아니냐는 기대를 한 몸에 사고 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언론인들의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모 경제계 인사는 “언론사들이 다 쓰러져서 더 이상 일어설 힘이 없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그 지경이 되어야 통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독설을 내뱉었다고 한다. 이 말이 틀렸다고 누가 자신할 수 있겠는가.

이번 기회에 통합언론의 출범이 가시화 되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발적으로 주주든, 임원이든, 기자든 구성원들이 ‘기득권’을 버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여건이 성숙하면 자치단체, 시민단체, 언론인, 전문가, 독자등이 참여하는 가칭 ‘지역언론 통합추진위원회’를 꾸려서 공개적으로 이 일을 추진했으면 한다. 언론사 통합 시도는 성사가 되지 않더라도 사회적으로 ‘본전 이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자들이 무서운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