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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충북민언련 2010/03/17 13:29
[강연나눔] 도법스님에게 '인생'을 듣다
2010년 03월 17일 (수) 13:21:42 이수희 cbmedia@hanmail.net

도법스님하면 자연스레 생명평화탁발 순례를 떠올린다. 걷고 또 걷는다.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고, 소중한 나만큼 자연도, 다른 사람들도 소중하다는 것을 절로 깨닫게 되는가 보다. 그런데 언론보도를 통해 접했던 도법스님의 생명평화 순례가 고역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아무도 꿈쩍하지 않는 데에 왜 고통을 자처하나 싶어서였다. 역시 난 어리석은 인간이었다.

어제 도법스님이 오랜만에 청주에서 강연을 했다. 한살림 20주년 월례강좌에 나선 것이다. 늘 매체를 통해서만 보던 스님을 직접 뵙고도 싶었고, 무슨 이야기를 하나 궁금해서 강연장을 찾았다. 많은 사람들이 강연장을 매웠다.

“나는 바람잡이” “ 사람 사는 모습 다 거기서 거기”

도법스님은 자신은 바람잡이였다는 말로 말문을 텄다. 왜 그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다녔는지를 말했다. 사실상 돌아다녀보니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사는 데에 만족하지 않았으며, 사람들 사는 모습이 거의 대동소이했다는 것이다. 그 어떤 사람도 별난 사람은 없다고 스님은 말했다. 도법 스님은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희망은 그저 우리가 꿈꾸는 망상에 불과한 것으로 구체적인 사실이 없고 생각만이 있는 것으로 정말 우리 머릿속에 있는 희망은 없다고 말했다.

   
  ▲ 도법스님. 3월16일저녁 천주교연수원에서 도법스님 강연이 있었다.  
 

“희망은 아지랑이 같은 것”

도법스님은 희망은 아지랑이 같은 것이라며 쫓아가면 또 멀리 가 있지 않느냐며 우리의 현대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불교에서는 희망을 “ 인생을 알고 살자는 것” 이라고 이야기한다며 우리의 인생의 화두가 뭐냐고 물었다.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인생의 화두 아니겠냐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의 의미를 설명했다.

“누구나 다 대단한 존재”

우리는 누구나가 다 대단한 존재이고,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것이 ‘유아독존’ 하는 것이라고 스님은 말했다. 우리의 존재자체가 유아독존 이라는 의미에는 천하에서 제일 귀한 존재이며, 매우 주체적인 존재이며, 창조적인 존재이며, 매우 고마운 존재, 그리고 완성된 존재가 바로 나, 당신이란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직시하자면, “ 지금 여기 내생명이 제일 중요한 가치”라며 이 한목숨을 온전히 살기 위해 돈도, 민주주의도 필요한 것이라고 스님은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놓치고 살고 있다. 생명가치에 무지하고, 함부로 내몰고, 아이들까지도 돈타령 하는 사회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무한한 자부심 갖고 살아라”

도법스님은 “ 있는 사실을 사실대로 보라, 그리고 사실에 근거해 행동하고 말하라”고 말했다. 색안경을 쓰고 바라보니 동의할 수 없고, 저마다의 생각이 다르니 패거리 싸움밖에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실을 사실대로만 받아들여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것들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법이며, 그대 없는 나는 있을 수 없으니 서로가 고마운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자신 또한 대단한 존재라는 무한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런 자부심 없이 바보같이 살고 있다며, 유아독존의 실체를 바로 알면 불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바로 오늘을 살아라”

스스로 삶에 대한 자부심을 갖는다면 그것이 성공한 삶이며, 내삶을 잘 정리하는 자부심을 갖고 살 수 있으면 상처받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내 삶의 현장에서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의미를 실천하며, 온몸을 써서 행동하는 것이 바로 조화로운 삶, 자비로운 삶이 될 것이다. 도법스님은 오늘을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내일을 말하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며 오늘을 제대로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쓸데없는 불안과 망상으로 몸과 마음을 어지럽히며 살고 있는 당신, 이제 내 생명의 고마움을 깨닫고 온몸을 써서 자연과 함께, 더불어 모든 이들과 함께 존중과 배려로 행복한 오늘을 살지어다.

posted by 충북민언련 2010/03/17 10:59

세종시 수정안이 어제 국무회의를 통해 심의 의결됐다. 이제 국회 입법 절차 과정만 남았다. 지역 정치권도 세종시 수정안 의결을 놓고 서로 원안고수를 먼저 주장하고 나섰다고 신문들이 전했다.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수정안에 찬성입장이지만, 한나라당 박근혜 전대표가 원안 찬성입장인데 민주당이 원안고수 원조 행세를 했다고 정우택 지사가 비꼬았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이 보기엔 도긴개긴일 것이다. 정치권의 계속되는 공방을 충실히 전했던 신문들도 오늘은 슬쩍 문제제기를 했다.

한편, 행정도시 무산저지 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성안길서 세종시 수정안 국무회의 의결과 관련한 규탄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3월17일 충북지역 일간지들의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중부매일 < 공방 …또 공방…선거 기선잡기>
충청타임즈 < 세종시 ․통합 쟁점화 地選 정책대결 실종>
충북일보 <성곽에만 열중…내부유적 열외>
충청일보 <세종시 수정의결 정치권 충돌>
충청매일 < 세종시 수정안 국무회의 통과>

정치권 공방 비판적으로 보도해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연일 맞불기자회견을 가지며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쟁점은 세종시 수정안과 청주청원 통합 무산에 대한 책임론이다. 이들이 기자회견에서 사용하는 말들은 전쟁을 방불케하고 있다. 핵폭탄, 선전포고라느니, 전쟁 선포라느니, 반격에 나섰다는 등 말들도 거칠다. 신문들은 이들이 한 말을 그대로 전하다 보니 전쟁 용어가 거침없이 쓰이고 있다.

선거를 전쟁으로 만드는 일등공신은 정치권과 언론에 있는 게 아닌 가 싶다. 유권자들로서는 저절로 정치판에 넌더리가 날 만하다. 정치권의 거친 말들을 그대로 전할 것이 아니라 비판도 이루어질 기대해본다.

한편, 충청타임즈는 1면 머리기사 < 세종시 ․통합 쟁점화 地選 정책대결 실종>에서 유권자들이 바라는 정책선거구도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공세 탓에 정책 선거기 실종되고 있다고 전했다.

   
  ▲ 충청매일 3월17일자 1면  
 

관권 선거 안돼! 도지사와 교육감의 연두순방은 괜찮나?

요즘 정우택 충북도지사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도내 시군마다 연두순방이라는 걸 다닌다. 선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현시점에서 이들이 왜 연두순방에 나서는지는 따져보지 않아도 뻔한 노릇이다. 연두순방 관련 기사는 몇몇 신문에서만 다뤄질뿐 본격적으로 다뤄지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한 비판의 목소리가 아쉬웠는데, 오늘 중부매일이 사설로 <관권 선거 절대 안된다>를 싣고 일부 자치단체에서 광범위한 관권선거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자치단체장이 각종 공무원 모임에 참석해 지지를 부탁한다는 것이다. 승진에 목을 매는 공무원들이 자치단체장에게 줄서기 보다 국민의 공복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용기있는 양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설에서 지적된 사례들은 꽤나 심각해 보인다. 사설로만 타이를 게 아니라 불법 선거 운동 사례라면 정확히 취재해서 알리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공천은 어떻게?

충청타임즈 남경훈 부국장은 데스크의 주장 < 공천 앞둔 한나라당이 새겨야 할 것들>에서 공천을 앞둔 한나라 당내의 갈등 내용을 전했다.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보인 도의원들에 대한 공천 불출마설과 이에 대한 반발로 미래희망연대로 가는 후보들이 있다며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후보들이 서로 나올 경우 선거 결과는 뻔하다고 전했다. 공천권은 당에 있는지 몰라도 선택은 유권자가의 몫이니 정치적 계산보다는 지역을 위해 일할 후보가 누군지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송태영 도당 위원장은 충청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청원군의원들의 공천은 배제 입장이며, 도의원들은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이 가진 공천의 정확한 기준과 문제점부터 살폈으면 한다. 누구는 배제하고, 누구는 배제하지 않겠다는 식의 제왕적(?) 공천권을 행사하는 식의 모습에 대해 왜 문제제기가 이루어지지 않는지 의문이다.

같은 면 충청논단 <세종시와 6.2 지방선거 공천>에서 강태재 연대회의 상임대표는 “무엇보다 공천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며, “주민 참여와 철저한 검증시스템 도입”을 주장했다.

충청매일, 유권자의 목소리 게재

충청매일은 4면 상단에 <후보자에게 바란다>는 꼭지로 두 유권자의 글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